손
임 광 자
손자의 작은 손이
내 등을 토닥인다
가슴에 꼭 안아 보니
그 속에
아들의 모습이 보인다
아빠의 팔에 매달려
얼굴이 빨개 져도 놓지 않던
손 바닥 위에 세우고
아래 위로 흔들어 주면
까르르 웃던 아들이
어느새 자라
그 때의 초롱한 눈을 가진
아가를 안고 왔다
내 늙음은 보이지 않고
자식의 어른됨이
손자의 예쁜 미소가
나를 행복하게 한다.
얼굴이 빨개 져도 놓지 않던
손 바닥 위에 세우고
아래 위로 흔들어 주면
까르르 웃던 아들이
어느새 자라
그 때의 초롱한 눈을 가진
아가를 안고 왔다
내 늙음은 보이지 않고
자식의 어른됨이
손자의 예쁜 미소가
나를 행복하게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