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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 족

어무이가 주신 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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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 광 자

손자의 작은 손이
내 등을 토닥인다

가슴에 꼭 안아 보니
그 속에
아들의 모습이 보인다

아빠의 팔에 매달려

얼굴이 빨개 져도 놓지 않던


손 바닥 위에 세우고

아래 위로 흔들어 주면

까르르 웃던 아들이

어느새 자라
그 때의 초롱한 눈을 가진
아가를 안고 왔다

내 늙음은 보이지 않고
자식의 어른됨이

손자의 예쁜 미소가
나를 행복하게 한다.